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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이야기/구글 블로거

티스토리를 떠나 구글 블로거(Blogger)를 운영하는 이유

by TeethBreak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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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3년 1월 30일에 작성되었으며, 티스토리 정책 변경이 이슈되었을 때 작성되었습니다. 막상 우려했던 광고 정책이 크게 변경되지 않아, 구글 블로거로 떠나지 않았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정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떠나 구글 블로거(Blogger)를 운영하는 이유

 

2023년 1월 30일 오늘자로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한달 넘게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제 티스토리를 떠나 구글 블로거(Blogger)로 내 터전을 옮기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왜 내가 티스토리를 떠나려고 하는지, 그 대안책으로 왜 구글 블로거를 선택했는지 말해볼까 한다. 
 
 
목차
 
 

티스토리 블로그의 시작

나의 첫 블로그는 티스토리 블로그 'TeethBreak의 성장 이야기'였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역행자>라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서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글쓰기의 매개체로 블로그를 선택하게 되었다.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 나의 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블로그가 성장하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블로그가 운좋게 잘 성장하면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나에게는 '일석사조'가 되는 행위였다.
 

한달간의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

나는 티스토리에 한달 이상 꾸준히 글을 썼다. 생각보다 글을 쓰는 것이 재밌어서 거의 매일 글을 썼던 것 같다. 글은 매일 매일 쌓여갔고 어느새 46개의 글이 생겨났다. 
 
블로그 전체 글 46개
 
고맙게도 내 블로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한달만에 약 8,000명의 누적 방문자 수를 기록하게 된다. 
 
티스토리 방문자
약 한달간 티스토리 방문자 수


블로그는 조금씩 커져갔고, 처음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수익을 내기까지 이르렀다. 물론 수익이 많지는 않지만 블로그를 처음 운영하고 한달밖에 안된 나에게는 신기한 금액이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광고 수익
 
티스토리와 그 커뮤니티에서 배운 것들도 많고 정도 많이 들었다. 이 특정 블로그 생태계 안에서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다. 나도 모르던 전문 블로거들의 세계, 파워 블로거들의 특징 같은 것들 말이다.
 
지난 한달간의 티스토리 운영은 정말 돈주고도 못 배울 값진 경험이었다. 
 
 

티스토리를 떠나게 된 이유

이렇게 나의 블로그 운영의 시작점이 되어준 티스토리 블로그. 이 블로그를 운영 한 달 만에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안타깝게도, 티스토리의 미래 전망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부정적으로 다가온 티스토리 이용약관 변경 소식

티스토리에 한 가지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바로 티스토리의 이용약관 변경 소식이다. 2023년 1월 3일에 올라온 약관 변경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카카오(티스토리 소유 회사)가 광고의 형태 및 위치, 노출 빈도, 수익의 귀속을 정하게 된다
  • 카카오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해선 안된다
  • 약관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회원은 개정 약관 시행일(2023년 2월 6일) 이후 7일 이내에 거부 의사를 표시하고 이용 계약을 해지(탈퇴)할 수 있다
 
"광고의 형태 및 위치, 노출 빈도"처럼 돌려 써놓았지만, 핵심만 말하자면 카카오가 광고를 통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이는 즉 티스토리의 주인 카카오 측에서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블로거들에게 나누어주지 않고 가져가겠다는 뜻이었다. (내가 알기로 카카오 광고는 광고주에게 받은 수익의 90% 이상을 갈취해간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나는 수익만을 보고 블로그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블로그, 수익성이 높은 블로그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수익성이 높은 블로그를 택한다. 블로그 플랫폼은 티스토리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좋고 수익성 있는 플랫폼들은 많다. 
 
약관 변경 전 티스토리는 수익성, 접근성 부분에서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했기에 선택했을 뿐이다. 약관 변경 후에 그 경쟁력을 잃는다면 더 나은 플랫폼을 찾아 떠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티스토리의 전망 악화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블로그 플랫폼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여파로 인해 티스토리의 전체적인 평판과 퀄리티가 낮아지게 된다. 이는 블로그 세계를 좀 더 크게 봐야 알 수 있다.
 
 
티스토리가 지금까지 양질의 글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티스토리가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전문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했고, 양질의 글이 수익으로 이어지기에 좋은 글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선순환은 티스토리라는 도메인의 평판을 높이게 되었고, 티스토리 블로그의 구글 상위 노출이 쉬워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구글이 티스토리 도메인에 대한 평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매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며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2023년 2월 6일부터는 티스토리의 장점인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며, 많은 유저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양질의 글을 작성하는 블로거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고, 티스토리의 전체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지만 블로그의 평판 악화는 티스토리 도메인 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고 구글에서의 기본 노출 빈도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처럼 상업용 블로그가 될 확률이 높. (광고 수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품의 광고용으로만 적극 활용된다). 이마저도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선 경쟁력이 없어 최악의 경우 결국 티스토리는 망할 수도 있다.
 
 
 

새로 찾게 된 대안책, 구글 블로거(Blogger)

티스토리의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자, 나는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을 찾아 나섰다. 주식 투자를 할 때 분산 투자를 하듯, 리스크 관리에 나선것이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구글 블로거'였다(구글 '블로그 스팟'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글 블로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구글 블로거만의 장점

구글 블로거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다. 
 

1. 온갖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외국 기업, 특히 구글이다 보니 자유도가 매우 높다. 사용에 있어 딱히 제한하는 것들이 없다. 어떤 회사의 틀 안에 갇혀서 블로그를 운영한다기 보다, 완전 100% 나의 이름을 건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티스토리처럼 구글 블로거의 광고 수익이 제한당할 걱정 따위는 안해도 된다. 
 

2. 구글과의 연동이 잘 되어있다 (구글 서치 콘솔)

아무래도 구글에서 만든 블로그 플랫폼이다 보니 구글과의 연동성을 기대하기 좋다. 설정에만 들어가도 구글 검색엔진과 이미 연동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엔진 자동 등록
 
구글 서치 콘솔에서도 링크를 확인해 보면 이미 '제휴된 제품'이라고 나온다. 확실히 구글에서 만들었기에 가지는 이점들이 있다.  
 
 
구글 서치콘솔 등록 화면

티스토리 같은 경우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을 따로 해 줘야 하고, 글이 완전이 크롤링 되는데까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마 구글 블로거는 더 빠르게 구글 검색에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광고 수익성 (구글 애드센스)

수익성이 웬만한 블로그 플랫폼들 중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애드센스가 구글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구글 블로거와 직접적으로 연동이 되어있다. 카카오의 티스토리 블로그처럼 중간에 개입이 들어올 일이 없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티스토리가 구글 블로거와 비슷한 광고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약관 변경 이후 둘의 차이는 벌어지게 될 예정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말할 것도 없다. 광고 수익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네이버에서 광고 수익을 다 떼먹는다는 소리다. (앞으로 티스토리가 가게 될 길이기도 하다).
 
 

4. 구글 검색 시장의 전망

구글 검색의 시장 점유율은 한국에서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와 내 주변 20대 또래들은 네이버보다 구글을 더 많이 쓴다. 특히 IT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그렇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구글 검색에 최적화되어있는 구글 블로거의 입지도 점점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수년간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구글 검색 시장과 연관이 있는 구글 블로거의 전망이 제일 좋아 보인다.
 
 
 

구글 블로거의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들도 존재한다.
 
 

1.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구글 블로거는 포털 사이트의 수혜를 받기 힘들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티스토리는 '다음' 포털 사이트를 옆에 두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는 각 블로그 플랫폼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초반에 성장해 나가기 유리하다. 반면에 구글 블로거는 처음에 구글 검색에만 의존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의 이점을 가져가기 힘들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에서 통하는 일상글 만으로는 구글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기 힘들어 보인다.
 
 

2. 커뮤니티 존재 유무

구글 블로거는 블로거들이 모여있는 특정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용자들끼리 글 공유도 쉽지 않고, 같은 플랫폼 이용자들끼리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구글 블로거에서는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해준다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은 교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의 블로그 운영 방향

티스토리의 전망 악화, 구글 블로거의 장단점들을 고려한 나의 블로그 운영 방향이다. 
 
 

티스토리 블로그

구글 블로거의 단점에서도 언급했듯이 티스토리의 커뮤니티(구독, 피드, 포럼 시스템) 기능은 아직까지도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1일 1 포스팅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활동 할 예정이다. 
 
 

구글 블로거

앞으로 가장 많이 글을 쓰게 될 공간이 될 것 같다. 특히 정보성 글은 대부분 구글 블로그에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티스토리에서 나의 블로그를 키워 나갔듯이 앞으로도 잘 키워 나가고 싶다. 티스토리 보다는 조금 어렵겠지만, 양질의 글을 써나가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구글 블로거는 수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좋다. 나의 최종적인 블로그 정착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계기, 티스토리를 떠나게 된 이유, 구글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나는 IT업계라는 것이 시기에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플랫폼이 경쟁력을 잃으면 더 나은 곳을 찾아가야한다. 지금으로선 구글 블로거가 꽤나 경쟁력 있어 보인다. 
 
 
구글 블로거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모든 분들께 제 글이 약간이나마 도움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려고 한다. 
 
 
 
 

 
 
위 글을 쓰고 2개월이 지난 지금...
 
구글 블로거로 이사한다고 말은 했었는데, 지금은 티스토리를 다시 하고있습니다. 
 
우려했던 광고정책이 딱히 변경된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구글 블로거를 운영해보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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