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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주식

구글 알파벳 주식: 2023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유

by TeethBreak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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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AI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최근에 다들 ChatGPT는 들어봤을 것이다. 2022년 11월 30일에 출시한 ChatGPT는 출시 2개월 만인 2월 1일에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말이 되는가? 1만 명, 100만 명이 아니고 1억 명이다. 전 세계를 장악한 구글, 페이스북, 유투브, 틱톡 등 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이다.

 

100만 유저를 넘긴 시간 비교
넷플릭스: 3년 6개월
트위터: 2년
페이스북: 10개월
인스타그램: 2.5개월
ChatGPT: 5일

1억 유저를 넘긴 시간 비교
구글: 8년
페이스북: 3년 2개월
인스타그램: 2년 4개월

유투브: 2년 10개월
ChatGPT: 2개월

 

지구 인구가 80억쯤 되니, 현재 전 세계인의 1% 이상이 ChatGPT를 한 번쯤 써 봤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만큼 파장이 크고 굉장히 혁명적이다. ChatGPT의 성능을 보면 정말 앞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든다. 

 

(ChatGPT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들은 밑에 글에 사용법을 친절히 설명해 놓았으니 한번 써 보시길 바란다)

 

한방에 정리해본 ChatGPT 사용법 및 활용 예시

인공 일반 지능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 가지 분야에만 활약할 수 있는 단순한 AI가 아닌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는 AI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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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에 모든 관심이 쏟아지는 와중, 기존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대기업들은 불안에 떨게 되었다. 새로운 괴물의 등장에 자신들의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중이다. 

 

두려움에 떠는 알파벳

지금 가장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은 누구일까? 당연하게도 정답은 알파벳이다.

 

알파벳의 수익은 99% 이상 구글에서 나온다. 그리고 구글의 수익은 대부분 구글 검색에서 나온다.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는 검색 엔진이고, 세계 검색 엔진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그만큼 현존하는 검색 엔진들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이는 광고주들이 구글에 광고를 넣어 수익을 발생시키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이렇게 뛰어난 검색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구글에게 ChatGPT의 등장은 치명적이다. 구글은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ChatGPT는 중간 과정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미완성이라 구글 검색이 더 유용하지만, 앞으로 ChatGPT가 업데이트 되어 구글 검색을 앞지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ChatGPT의 다음 버전이 몇 달 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글은 지금 예전의 위상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 결과

2023년 2월 3일 알파벳이 2022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알파벳은 이번 실적에 미스(Miss)가 났다. 근 10년 안에 최초로 4분기 연속 EPS 예상치를 하회하였다. 

 

10년치 EPS 성장률. 출처: Macrotrends

 

위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3연속으로 EPS 성장률이 하락하였다. 이 그래프에는 아직 2022년 4분기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제 반영된다면 4개의 빨간 막대기들이 보일 것이다.

 

이번 4연속 EPS 하락은 좀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유투브, 구글 광고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줄었으며, 광고에 돈을 내는 광고주들의 지출이 줄었다고 한다.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출처: https://abc.xyz/investor/

 

재무제표에서도 수입원인 광고 수익의 매출이 통으로 줄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광고 시장이 위기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클라우드 수익이 크게 올라서 구글 검색 매출 감소를 커버해주는 모습이다).

 

매출, 순이익 감소에 대한 알파벳 경영진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1. FX(Foreign Exchange) 외환율 문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외국 퉁화 환율이 전체적으로 올랐다. FX를 적용하지 않고 매출 성장률을 보면 7% 성장으로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2. 2021년 겪은 과도한 성장

2020년에서 2021년으로 넘어갈 때 과도한 성장을 겪었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에는 매출액 성장이 무려 40%나 되었다. 올해는 경제 매크로 상황이 악화되어 전체적인 성장이 단기적으로 꺾였다는 의견이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 악화로 인한 달러 강세도 한몫 했다. 그리고 작년에 과하게 펌핑된 부분이 올해 조금 빠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매출 감소가 2023년에도 이어진다면 이것은 큰 문제로 봐도 될 것 같다. (그럴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긴 하다).

 

2023년 1분기 순이익은 또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2년 4분기 재무제표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다.

 

  • "2023년 1월 인원 감축으로 인해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
  • "올해 초 감가상각으로 인해 2023년에 34억 달러 규모의 비용 발생"

 

이 비용 지출은 2023년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 될 예정이다. 순이익이 또 다시 감소할 예정이고, 5번 연속 EPS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여러모로 단기적인 회사의 전망은 좋지는 않다.

 

왜 그래도 알파벳인가?

이렇게 ChatGPT의 등장과 좋지 않은 실적 발표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알파벳이다. 근데 왜 나는 이 글의 제목으로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을까? 

 

알파벳의 3년, 5년의 장기 비전을 한번 봐 보자.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알파벳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1. 브랜드 이미지

구글은 내가 지금껏 봐온 바로는 가장 투명하고 클린하게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유저들과의 신뢰를 중시하고 장기 비전을 항상 염두하고 있다. 이 가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돈에 급급해 광고를 과도하게 늘리지도 않고, 대박이 난 유투브 쇼츠도 아직 수익화(광고)엔 손을 대지 않았다. 즉 장기적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손상은 없다고 본다.

 

2. 인공지능 기술

구글은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자라고 해도 될 정도로 AI 연구&개발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10년 전부터 AI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라는 AI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ChatGPT가 화제의 중심이 되어 구글을 위협하고는 있지만, 구글 또한 이와 비슷한 혹은 이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ChatGPT같은 챗봇 뿐만 아니라, 게임, 생물학, 검색엔진 등 다방면으로 이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딥마인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글이다. 딥마인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클릭해 보자)

 

알파고를 탄생시킨 구글의 딥마인드(Deepmind)

서론: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로 유명해진 알파고(AlphaGo)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알파고를 만든 회사가 바로 딥마인드(Deepmind)이다. 딥마인드(Deepmind)는 인공지능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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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알파벳의 미래가 있다고 해도, 불확실성의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다. 나 또한 투자자인 입장에서 알파벳의 미래에 대한 의심이 조금 생겨났고, 그 결과로 이번 실적발표의 어닝콜(Earning Call)까지 전부 챙겨보았다.

 

어닝콜에서 생각치도 못한 정말 놀라운 정보를 얻게 되었고, 알파벳의 비전에 대한 의심보다는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 

 

2022년 4분기 알파벳 어닝콜

어닝콜에는 CEO 선다 피차이 (Sundar Pichai), CFO 루스 포랏 (Ruth Porat), CBO 필립 쉰들러 (Philipp Schindler)가 참여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눈치챘는지 어닝콜에서는 AI에 대한 말이 정말 많이 나왔다. 한 5할 이상은 AI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ChatGPT의 대항마 람다(LaMDA) 출시 소식

어닝콜에서 알파벳의 CEO 선다 피차이가 처음으로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람다(LaMDA)의 출시를 언급했다. ChatGPT를 보고 경쟁의식을 느꼈는지, 지금껏 꽁꽁 싸매고 있던 구글의 인공지능을 대중들에게 꺼내 들겠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언급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람다의 언어 모델은 몇 주, 몇 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LaMDA language model will be available in coming weeks or months")
  • 람다는 무언가를 작성, 구성, 요약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these models are particularly amazing for composing, constructing, and summarizing")
  • 최근의 정보를 사실에 기반해서 제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They provide up to date more factual information")
  • 누구나 "직접" 사용이 가능하다.
  • 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즉, 누구나 람다 언어 모델을 응용해 사용할 수 있다. 

 

ChatGPT를 매우 의식한 듯한 발표이다. ChatGPT처럼 곧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시험해 볼 예정이라고 한다. ChatGPT보다 나은 점으로는 "최근 정보 기반"이 눈에 들어온다. 람다의 출시가 새로운 이목을 끌 수 있을지, 구글의 위상을 더 올려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2. 딥마인드(Deepmind)가 더 이상 Other Bets에 속하지 않게 된다

 

Other Bets

재무제표에서 알파벳은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을 전부 "Other Bets"에 묶어 놓았다. 구글을 제외한 자회사들이 유의미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한 군데 모아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2023년 1분기부터 Other Bets에서 딥마인드를 분리시켜 놓겠다고 선언했다. 딥마인드가 수익성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3. 딥마인드가 구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지금껏 구글 서치, 클라우드, 광고 서비스 등에 이미 딥마인드의 AI 기술을 많이 적용해 오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 역할이 더 커질 예정이라고 한다. AI를 활용한 맞춤 광고 서비스 등을 더 개선할 예정이고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어닝콜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던 것 같다.

 

알파벳 주식: 투자의 기회

요즘 들어 알파벳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이 꽤 나오고 있다. "점유율을 뺏길 것 같다" 혹은 "수익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같은 여론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재무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이번에 발표한 2022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했고, 2023년도 1분기 또한 실적이 안 좋게 나올 예정이다. 

 

모든 지표들이 마치 알파벳 주식을 팔라고 외치는 것 같지만, 나는 반대로 이것이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알파벳 주가

 

알파벳의 주가는 이미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떨어진 주가에 비해 알파벳의 장기적인 비전은 여전히 건재하다. AI의 비중을 점점 확대하며 구글의 검색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ChatGPT같은 인공지능 '람다'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나는 '람다'의 출시가 알파벳의 미래를 결정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렇다. 아직 알파벳의 발전은 끝나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아직 남아 있다.

 

향후 1년간 딥마인드, 구글의 행보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여기서 한 번 큰 가능성을 보이는 순간 알파벳의 미래는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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