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수퍼차저(Supercharger)

서론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22년 S&P Global Mobility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65%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럭셔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8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캘리포니아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처: CNBC)

 

테슬라의 모델 Y가 캘리포니아 전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는 CNBC 뉴스

 

이처럼 현재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가 업계 선두에 위치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업계 1위의 뒤에 붙는 클리셰적인 수식어로, 1위를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근거로는 테슬라의 차량이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크게 퀄리티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 있다.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니다. 차량 성능만을 보면 경쟁사의 전기차들이 테슬라보다 우수한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테크계의 유투버 왕 Marques Brownlee가 리뷰한 루시드의 루시드 에어(Lucid Air) 리뷰를 보더라도 가격을 떠나 차량 성능이 한 단계씩 테슬라를 앞서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arques Brownlee 루시드 리뷰

 

그렇다면 테슬라는 정말 선두의 위치를 뺏길 위기에 있는 것일까? 결론만 말하자면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늘 다루게 될 주제인 수퍼차저가 그 이유이다. 

반응형

수퍼자처(Supercharger)란?

수퍼차저란 테슬라 차량 전용 급속 충전소이다. 독자적인 충전 규격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전기차 충전소의 충전기들보다 충전 속도가 빠르다. 보통 테슬라의 수퍼차저의 경우 150kwh의 충전 용량이 지원되며 40분에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100kwh, 50kwh 급인 다른 전기차 충전소의 충전 용량보다 훨씬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수퍼차저는 다른 전기차 회사들과 테슬라의 차이점을 극명히 나누는 인프라이다. 수퍼차저로 테슬라 자동차만이 누릴 수 있는 충전 시설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전기차들이 누리지 못하는 충전 어드벤티지를 가지게 된다. 마치 애플의 전용 충전기(라이트닝 포트)에서 볼 수 있듯이, 테슬라만의 전용 충전기는 테슬라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나 소속감을 올려준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퍼차저

수퍼차저가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이 깔려 있는지 확인해보자. 

 

미국

 

유럽

 

중국, 타이완

 

한국

 

미국, 유럽, 중국, 한국에 이미 수퍼차저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이미지는 수퍼차저만 보여진 것이고 일반적으로 식당, 마트 지하주차장 등에 설치된 데스티네이션 차징(Destination Charging)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나게 된다. 

 

테슬라 2022년 4분기 재무제표: 수퍼차저

게다가 테슬라는 매년 35%씩 수퍼차저 개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42,419개의 수퍼차저가 전 세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수퍼차저의 지도는 밑 링크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확인해 보면 이렇게 수퍼차저가 세계에 많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tesla.com/findus

Find Us | Tesla

 

충전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전기차 기업

탄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 전기차 회사는 테슬라뿐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먼저 전기차 산업에 발을 뻗었고 전기차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했던 회사이기에 수퍼차저라는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기차 성능에서 밀릴 수는 있어도, 그 근간에 있는 충전소와 차량 환경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나는 아직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전기차를 사게 된다면 테슬라를 가장 먼저 고려해 볼 것 같다.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가 충전 시설인데, 테슬라는 그 문제에서 그나마 가장 자유롭다. 전기차를 탈지 안탈지를 결정하는 전기차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테슬라의 경쟁력이 된다는 생각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테슬라 적정 주가

테슬라 주가 전망 여전히 밝다, 2022년 4분기 재무제표 분석

<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원칙> 책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