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주식 시장에 있어서는 고통의 해였던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주식들이 올 한 해 폭락하기만 하였다. 그중에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국 주식"인 테슬라도 폭락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무려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하였다. 최근 10일 동안의 거래를 살펴보면 매일같이 하락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폭락만 하는 시장에서 테슬라 주주들은 매우 불안할 것이다. 지금 테슬라 주가가 적당한 가격인지,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은지, 조금 더 기다리면 반등할지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러한 시기에 온갖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는 부정적인 말들을 보면 판단이 흐려진다. 계속 주가가 떨어질 것만 같고 영원히 반등이 없을 것처럼 느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주식을 평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테슬라 주가가 지금 적당한 수준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나는 테슬라의 건전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지금 테슬라의 PER이 적당한 수준인지 아니면 터무니없이 낮은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테슬라의 PE Ratio(PER)은 적당한 수준인가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123.15 달러이고 PER 은 38.13이다. PER (Price Earning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이다. 주가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 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PER) = 주가 Share Price / 주당순이익 Earning per Share (EPS) = 시가총액 Market Cap / 순이익 Net Income (TTM)
*TTM = Tracing Twelve Months
PER은 무엇인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PER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순이익 1달러당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만약 PER이 25인 회사가 있다면, 회사가 벌어들이는 순이익 1달러당 사람들은 25달러를 지불하며 주식을 사는 것이다.
- 주가가 오르거나 순이익이 감소하면 PER은 오르고 주가가 내려가거나 순이익이 증가하면 PER은 내려간다.
- PER이 낮으면 회사가 저평가된 것이고, 높으면 고평가 된 회사이다. 물론 고평가 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판단하여야 한다. 그래서 PER을 보고 회사의 가치와 비교해 봐야 한다.
테슬라의 현재 PER이 38.13이다. 이 수치는 높은 것일까 낮은 것일까? 우선 테슬라의 최근 2년간 PER 기록을 봐보자.
회사의 순이익이 최근 몇년간 매우 크게 증가하면서 PER이 1127.63에서 38.05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주가가 폭락한 것도 한몫했다. 과거에 비해 PER이 매우 낮다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PER은 어떨까? 테슬라는 연간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내는 회사이다. 대기업들 중에 이렇게 큰 성장을 보이는 회사는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지금 발전 속도를 유지해 나간다면 매년 50%의 성장률을 앞으로 몇 년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50%의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면 현재 테슬라 주가로 PER은 38/1.5 = 25가 된다. 그리고 그다음 연도에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성장성이 많이 둔화된 이미 성숙한 대기업들의 PER을 살펴보자.
이미 커질대로 커진 대기업들의 PER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70, 애플은 21.58의 PER을 가지고 있다.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들이지만 이 회사들은 테슬라처럼 매년 50%의 성장을 기록할 수 없는 회사들이다. 이미 몸집이 커질 만큼 커진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 정도의 PER에 주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성장성에 비해 PER이 매우 낮다
솔직히 테슬라의 성장성을 봤을 때 지금의 테슬라 PER은 말도 안 되게 낮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싸도 너무 싸다. 테슬라에 부정적인 애널리스트들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지금보다는 높게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상황은 공포심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론 머스크 관련 이슈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같은 투자의 대부들이 말하듯 투자는 길게 보고 가야 한다. 테슬라가 망할 일이 있는가? No. 앞으로의 성장성이 분명한가? Yes.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나? Yes. 지금 테슬라 주식을 내던지는 것만큼 바보 같은 행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 글을 보는 분들은 현명한 투자자가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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