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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주식

투자하기전 꼭 알아야 할 테슬라 리스크(Risk) 요인들 정리

by TeethBreak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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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LearnBonds

 

테슬라 주식의 리스크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

 

요즘 테슬라에 관한 글을 많이 쓰게 된다. 내가 테슬라의 주주라서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오늘 테슬라 주식의 리스크(위험 요소)에 대해 다루는 이유는 이렇다.

 

1) 주가가 상승할 때는 신경 쓰지 않았던 리스크들이 주가가 크게 하락하니 더 많이 신경 쓰인다.

 

2) 항상 낙관적으로만 보였던 회사의 미래가 비관적으로도 보일 때도 있다.

 

테슬라의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부정적인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지금 같은 하락장에 이 부분들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아마 다른 테슬라 주주분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들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테슬라의 주식 유형 분석

 

테슬라 주식에 대한 리스크를 알아보기 전에 테슬라의 주식 유형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기업의 주식 유형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성장성 부분에서 크게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이 세 가지로 나뉜다.

 

1. 저성장주는 과거에는 고성장주였지만 성장성이 둔화되며 탄력을 잃어버린 기업이다. 

2. 대형우량주는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규모가 매우 커서 민첩하게 성장하지는 못하는 기업들이다.  

3. 고성장주는 보통 연 20% 이상 성장하는 신생기업이다. 불안 요소가 많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 

 

테슬라는 무슨 유형일까? 연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공장을 지으며 생산력 늘려나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고성장주로 분류해야 한다. 고성장주는 현명하게 투자하면(좋은 타이밍에 좋은 가격으로)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벌 수 있는 종목들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만약 성장성에 탄력을 잃게 되어 저성장주로 전락하면 주가는 끝없는 추락을 하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고성장주는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덩치가 커지면 안정적인 대형우량주의 형태를 띠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고성장주는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많다. 미래 성장성을 꾸준히 체크해 줘야하고 기업의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성장성이나 기업의 생존력에 의심이 생기면 큰 악재가 된다. 그렇기에 변동성이 매우 심하고 이 부분은 투자자 입장에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밑에 정리한 테슬라의 리스크도 대부분 고성장주가 흔히 겪게 되는 문제들이다. 테슬라가 고성장주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나머지 글을 읽길 바란다.   

 

 

테슬라 리스크 정리

 

1. 고성장 업종 (현재 위험도: ★★★★☆ 상당히 위험함)

테슬라는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고성장 인기 업종인 전기차 업종에 속해 있다. 고성장 인기 업종에 속해 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왜 리스크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기차 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테슬라에게 기회가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산업이 커지면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 업체들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경쟁업체가 수십 개씩 생겨나면 커가는 시장을 여럿이 나눠먹게 되고 회사의 이익은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 

 

처음에 테슬라는 전기차 업종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경쟁 업체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전기차가 가능성을 보이자 수십, 수백 개의 경쟁회사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수많은 대기업들(현대, BMW, VW, 포드 등)을 포함해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 회사들(리비안, 루시드, 니오 등)과 경쟁해야 한다. 테슬라 혼자 먹던 파이를 이제 수백 조각으로 잘라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전기차 업종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다. 

 

이러한 포화 상태의 경쟁 구도에서 테슬라의 돌파구는 '최초,' '혁신'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신기술을 내놓으며 테슬라만의 경쟁력을 뺏기면 안 된다. 하지만 요즘 테슬라를 보면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가 내세우는 자율주행 기술인 FSD도 몇 년째 계속 미뤄지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인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는 2~3년째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눈에 보이는 큰 발전이 없다 보니 다른 회사들에게 따라 잡힐 것 같다는 우려가 크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테슬라가 여전히 독보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만큼 전 세계에 구축해 놓은 테슬라 수퍼차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테슬라만의 장점도 있고 이것이 지금의 테슬라를 만든 것이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수많은 경쟁업체들이 테슬라를 이길 궁리만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경쟁 우위를 넘겨주는 순간 테슬라는 끝나게 된다. 늘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테슬라의 경쟁업체들. 이미지 출처: Logos-World.

  

2. 가장 인기 있고 주목받는 주식 (현재 위험도: ★★☆☆☆ 약간 위험함)

주식의 거장 피터 린치 선생님이 말하길 가장 피해야 하는 주식은 "가장 인기 업종에 속하고 가장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가장 주목받는 주식"이다. 테슬라의 주가 폭락을 겪고 나니 이 말이 이해가 되었다. 가장 좋은 평판을 얻으며 가장 주목받는 주식은 주가가 오를 때 매우 가파르게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인 성장 전망과 희망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믿음은 반대로도 적용이 되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면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게 된다. 

 

2021년 말이었다면 이 리스크의 위험도를 별 5개로 했을 것이다. 작년만 해도 낙관론자들이 너무 많았다. 끝없이 오를 것이라는 믿음과 낙관론이 과하게 존재했고 테슬라의 인기기 하늘을 찔렀다. 나 역시 그런 분위기에 취해 PER같이 수치적으로 말도 안 되는 부분들을 무시했었다. 솔직히 "테슬라니까 다르겠지" "주가가 3배는 더 오르겠지" "매년 50% 이상 성장만 하겠지"같은 생각들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물론 반성중이다. 2022년 테슬라의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연간 성장률 예상치가 감소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의 무한한 기대치와 희망에 금이 갔다. 그 결과 주가는 폭락하였다.

 

지금도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이 리스크의 여파로 인해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너무 높은 기대치로 인해 오를 때도 가파르게 올랐지만 내려갈 때도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멘텀이 멈추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당분간은 회사의 순이익이 작년대비 100%가 증가해도 예상치보다 낮다고 평가되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70% 넘게 빠진 현재 시점에서 보면 '가장 인기 있고 주목받는 주식'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결된 듯 보이기도 한다. 무조건적으로 테슬라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들이 들끓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지만, 이미 여론이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을 보면 현재 주가는 그렇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오너 리스크 (현재 위험도: ★★★★★ 매우 위험함)

테슬라에 있어서 오너 리스크를 빼먹을 수 없다. 2022년 말부터 꾸준히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테슬라의 오너(CEO) 일론 머스크가 존재한다.

 

원래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에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었다. 미국에서 혁신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영웅처럼 대해졌다. 실제로 이뤄낸 것들도 많다. 테슬라를 파산 직전에서 구해냈고 지금까지 키워서 전기차의 대량 생산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이런 전적에도 불구하고, 요즘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보면 그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초부터 트위터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테슬라 주식을 지속적으로 판매 중이다. 그것도 매번 수십억 달러를 팔고 있다. 고성장주의 주식을 내부자, 그것도 기업의 대표인 일론 머스크가 파는 행위는 주주들에게 불신을 남긴다. CEO가 주식을 판매해 버리면 미래 성장성이 둔화된다고 예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성장이 이어진다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 일론 머스크가 주식을 팔자 나도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해 많은 의심을 하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있듯이 테슬라의 브랜드 뒤에는 일론 머스크가 있다. 현재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보면 본인의 이미지를 깎아먹음과 동시에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까지 깎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위터 인수와 온갖 정치적 발언들이 대중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오너 리스크는 단기적 이슈일 수도 있지만, 테슬라에게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될 수 있다. 테슬라라는 기업에 있어 일론 머스크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의 행보가 테슬라의 미래 발전 방향을 결정지을 확률이 높다.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는 계속 지켜봐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미지 출처: Fox Business

 

4. 이 외의 재무 관련 리스크 (현재 위험도: ☆☆☆☆☆ 전혀 위험하지 않음)

마지막 리스크는 주식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재무 관련 리스크이다. 다행히 테슬라는 재무 관련 리스크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이전 글들에서 많이 설명해 놓았지만 테슬라는 S&P 500의 수많은 대기업들 중에 거의 가장 완벽한 재무제표를 보여준다. 매출액, 순이익, 현금 보유량, 부채, 현금 흐름 등의 재무 정보에서 부족한 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매출액은 3년간 매년 40~50% 이상 성장 중이고 순이익은 매년 100% 이상 성장 중이다. 부채는 점점 줄고 있고 현금 보유량은 점점 늘고 있다. 재무제표와 현재 주가만 놓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 테슬라이다.  

 

언론에서는 테슬라의 성장이 올해 많이 둔화되었다고 나오지만 사실 까놓고 보면 연 4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3년 이상 매출액이 30%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는 극히 드물다. 테슬라의 매년 40%의 성장은 말도 안 되게 좋은 수치인 것이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기업의 성장치와는 반비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2번 리스크인 '가장 인기 있고 주목받는 주식'의 여파라고 생각한다. 허황된 전망으로 부풀려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던 것처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원래의 가치보다 더 과하게 떨어진다면 그것은 매수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지금이 그 시점으로 보인다. 

 

요약

  • 테슬라는 고성장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꽤나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 고성장 업종일수록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미래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인기 있고 주목받는 주식'이라는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몇 년 과한 인기로 인해 기준이 너무 높아져 버린 테슬라는 결국 환상에 빠진 테슬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2022년에 주가가 추락해 버렸다. 이 여파는 아직 존재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  
  • 오너 리스크는 매우 위험한 문제이다. 테슬라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고, 테슬라 보다는 트위터에 목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재무제표를 살펴보았을 때 리스크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재무제표에는 테슬라의 성장성이 잘 나타나 있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없다. 

이렇게 테슬라 주식의 리스크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확실히 고성장주라 그런지 이런저런 리스크들이 많은 것 같다. 테슬라 주식에 투자한다면 이러한 리스크들을 안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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